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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 블랙썸머(Black Summer) Z- Nation 스핀오프! 새로울것 없는 좀비물이지만 한국인 한정 초강력 공포 좀비물 [솔직리뷰]

Netflix 좀비물 블랙썸머 지금부터 리뷰하겠습니다.

 

블랙썸머1화 中

 

 

블랙썸머 - Official Trailer

 

 본 보스팅은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결말을 원하지 않으신 분들은 줄거리 포스팅을 보시지 않는것을 권합니다.

 

 

 줄거리

 

 대략적인 줄거리와 설정은 Z-Nation 설정과 매우 습사한데, 이도 이럴것이 넷플릭스에서 Z-Nation 스핀오프 작으로 제작을 한 스토리라 설정과 빠른좀비의 특성을 가진것은 매우 흡사하다. 다만 Z-Nation 과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Z-Nation은 군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스토리에 중점을 두었고, 블랙썸머는 생존한 민간인들을 스토리에 중심에 두었다는게 차별점이다. 스토리 전개는 매우 단순하다. 모종의 바이러스가 퍼진 암울하고 참담한 세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죽음을 극복(?)해 내고 되살아나게 된다. 그러나 인지력과 이성은 이미 사라진뒤 살육의 본능과 식욕의 쾌감만이 존재하는 이들이 되어버린다. 이 드라마는 발병초기 3주를 나타낸 것인데, 초기 발병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정부와 군이 마비되고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소시민들을 다룬 매우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다. 주인공 로즈는 사랑하는 딸을 잃게되고 그 딸이 군대와 함께 스타디움 대피소로 끌려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이에 각기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같은 목적을 가지고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이야기 이다. 이 드라마는 Z-Nation과 같이 매우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달리는 좀비

 혹자는 달리는 좀비가 뭐가 독특한 설정이냐고 할수도있다. Z-Nation에서도 그랬고, 여타 다른 영화들에서도 빠르고 달릴수 있는 좀비는 많았다. 이렇게 말할수도 있지만, 영화라는 2시간안에 인물을 설명하고 캐릭터를 단편적으로 빠르게 전달하고 소모할수 있는 특수성과는 다르게 드라마는 한명 또는 다수의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을 데리고 극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 이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좀비의 설정을 채택하는 순간, 주인공들과 그 주변인물들의 생존율은 극도로 떨어지게 된다. 주인공 버프를 받더라도, 한 시즌이 짧게는 8편에서 길게는 24편인 미국 드라마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또 다른 시즌을 염두해 둔다면, 엄청나게 빠른 좀비들의 혼란 속에서 작은 생체기 하나 없이 몇 시즌을 버텨낸 주인공들의 생명력이 더 좀비같아 보이는 그런 효과가 나타나게 될것이다. 그래서 워킹데드의 설정은 느릿느릿한 좀비들은 시즌 1을 지나고 나면, 단순히 인간들의 잔인한 본능을 일깨우게 되는 하나의 설정으로 전락하게 된다. 좀비보다는 생존하려 이기적 이어지고, 잔인해진 같은 동족인 인간이 더욱더 무서워지고 두렵게 표현해 낸다. 그래서 인물간의 심리 묘사와 대립 공존을 그려내 평단의 좋은 평가와 끝으로 갈수록 조금은 산으로 가는 느낌이 있지만 명품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에 반에 블랙썸머역시 훌륭한 드라마이고, 꽤 괜찮게 찍은 좀비물이라고 할수있지만, 달리는 좀비를 선택한 설정상 피할수 없는 빠른 전개와 인물들간의 심리묘사가 줄어들고 오로지 생존에만 집중하게 되는 설정. 롱테이크 샷을 이용한 긴장감을 표현한 장면이라던가, 여러 재미적인 요소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워킹데드를 재미있게 오랜시즌 즐겨왔던 시청자라면 많은 부족한 느낌과 허전함을 느낄것 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나쁜점 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필자는 어거지로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인물을 '이케 해서 이케하고 우연과 우연이 겹쳐 살아남게 된다' 라는 설정을 매우 싫어하는데, 이 드라마는 주인공급 캐릭터들을 정말 엑스트라처럼 속시원하게 죽여버린다ㅋㅋㅋ. 그래서 드라마를 보다보면 '어?' 하는 순간 내가 주인공급 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을 죽여 버리던가 버리고 간다던가 슬픔에 눈물 흘릴 시간을 한 5초정도 줬던거 같다. 그리고 어떤 회차에도 그들을 회상하거나 그리워서 즙을 짜는 그런 장면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이 이 드라마의 빠른 템포를 가져다 주었고 호불호가 조금 갈리겠지만 사이다 전개를 원하는 이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필자가 이 드라마를 가장 몰입해서 보게되었던 이유는 이 캐릭터 때문이다. 블랙썸머 최강의 생존력을 가진 한국인 캐릭터 우경선(Kyung-Sun)역의 크리스틴 리 이다. 

 

우경선(Kyung-Sun)  크리스틴 리

 

 우경선이라는 캐릭터는 두만강을 건너와서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캐릭터로 북한에서 탈북해 미국에 정착하는 캐릭터라고 아주 짧게 설명되어 있다. 이 드라마는 매우 불친절해서 인물을 배경 설정을 아무 뭉뚱그려 놓거나 대충 지나가는 투로 아주 짧게 묘사해버린다. 그래서 이놈이 나쁜놈인지 착한놈인지 중요하지 않고 착한놈이던 나쁜놈이던 생존에 도움만 되면 데리고 간다. 라는 어정쩡한 설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에 반에 우경선이라는 캐릭터는 아주 특별한 설정이 존재한다. 미국에서 영어를 못한다. 라는 설정을 가지고 좀비사태가 터져버린 것이다. 대충 주변사람들이 하는 단어나 뉘앙스 분위기로 임기응변해 나가지만, 영어를 하지 못해 처음부터 미국 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스타디움에 가지못해 낙오되어 생존자 그룹과 만나게 되고, 또 그 생존자 그룹에서도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경선을 차별하려 한다. 그러나 북한사람의 끈질긴 생존력을 표현하려 했던 감독의 의도였을까? 그 답답함 속에서도 누구도 믿지않고, 적당한 선을 행하며, 눈치와 기지를 발휘해내 생존해 나아간다. 내가 외국인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또 미국에 안살아봐서 영어를 하지 못한채로 미국에 떨어진다면 어떨지 상상도 가지 않지만, 평시 상황에서도 답답할만한 이 상황을 세상이 망해가는 상황에서 맞닥드리게 된 경선의 답답함에 많은 감정이입이 되었다. 또한 도움만 받다 죽어버리는 소모성 동양인 캐릭터가 아닌 직접 싸우고 생존자 그룹의 무력에 보탬이 되는 매우 강력한 캐릭터이다. 사스가 북한녀성.

 필자가 이렇게 우경선 캐릭터만을 설명한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캐릭터들은 다들 고구마에 싹이튼 암덩어리 같은 존재들이다. 앵무새처럼 딸만을 외치며 나름 판단력을 발휘한다는 식으로 표현하긴 했지만, 표현을 잘못한 건지 그렇게 이적으로 표현하려 한건지 모를 주인공 로즈 심지어 주인공 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단 한순간도 감정이입 되지 못했던것 같다. 그만큼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나머지 캐릭터들도 마찬가지 이다. 그냥 단순하게 생존만을 택한 드라마의 설정을 따라 캐릭터들도 비열하고 거짓말쟁이에 서로를 어지간히 믿지도 못하고 서로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결국 많은 에피소드들이 이들의 캐릭터를 설명하고 나열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조금은 어색했고, 충분하지 못했던 느낌이 강하게 드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끝으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워킹데드 같이 묵직한 느낌의 좀비드라마물을 생각하셨다면 비추천드리고, 빠른전개와 고구마 100여개쯤 쳐먹을 주인공 캐릭터들이 허망하게 죽어나가는 사이다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꽤 괜찮은 라이트 좀비물드라마라고 생각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메이저 평점 6/10

 B급 갬성 평점 8/10